2022년 6월 허리디스크 2개가 터져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 지금 이렇게 앉아서 글 2~3개 정도는 적을 정도로 앉아 있을 수 있다니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허리 상태가 좋아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많은 유튜브영상과 서적을 참고하면서 허리에 좋은 척추위생을 지켜왔기에 이 정도까지 허리 상태가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 있는데요. 허리디스크 환자의 바이블, 정선근 교수의 <백년허리>라는 책입니다. 그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허리디스크에 대한 지식을 바로 알려주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깨알 같은 척추위생 방법을 담은 책인데요.
그중에서도 이렇게 글을 쓰며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제게 특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바로 올바른 의자 선택법과 올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는 법인데요. 의학적 지식은 <백년허리>책에서 참고하였으며 제 경험을 추가로 더했음을 밝힙니다.
허리 편한 의자 자세 2가지 원칙
1. 무릎을 골반보다 낮게 유지한 자세로 앉아야 한다
무릎의 중심이 골반의 중심보다 높으면 골반이 뒤로 돌면서 허리건강의 핵심인 요추전만이 무너집니다. 낮은 의자에 앉거나 방바닥에 앉는 것이 허리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2. 요추전만 자세 유지를 위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라
허리를 뒤로 젖히고 배를 내민 자세로 허리 곡선을 유지하는 요추전만이 허리건강의 핵심입니다. 이런 요추전만이 잘 유지되면 허리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약해져서 허리디스크가 안정화되고 터진 디스크는 잘 아물게 됩니다.
의자에 앉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추 전만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배를 내밀고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계속 유지하려면 의자에 등받이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등받이가 요추전만 곡선처럼 생긴 것이 더욱 좋으며 허리에 푹신한 쿠션까지 넣으면 더 좋은 이유입니다.
허리디스크 의자 선택 실전
그럼 허리디스크 환자이거나 허리가 아픈 분들은 어떤 의자를 선택하고 어떻게 앉아야 할까요?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등받이
앞서 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것이 허리에 좋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요. 등받이의 재질은 허리를 기대었을 때 딱딱해서 아프지 않은 푹신한 재질이 좋습니다.
그리고 등받이에 기대면 자연스럽게 허리의 요추전만 자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 휘어진 모양의 등받이가 좋습니다. 대부분 사무용 의자는 이런 조건을 만족합니다. 더불어 요추지지대가 있고 허리에 닿는 강도가 조절되면 더욱 좋습니다.
2. 의자방석
앞서 이야기한 대로 앉았을 때 골반보다 무릎의 높이가 낮으려면 의자 방석 높이가 조절되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에 앉았을 때 제일 먼저 방석 높이를 조절해 주세요. 발바닥은 바닥에서 떨어지면 안 되며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이고 골반보다 무릎이 낮게 위치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게 높이를 조절해 주시면 됩니다.
방석 재질 또한 중요한데요. 재질이 너무 푹신하면 엉덩이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무릎높이 보다 낮아지게 되어 좋지 않고, 너무 딱딱하면 좌골로 전해지는 몸무게의 압박이 해소되지 않아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무용 의자는 적당한 쿠션을 제공하지만 너무 푹신한 의자는 바꾸는 것이 좋고 딱딱한 의자에는 방석을 깔아주면 됩니다.
또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의자 방석의 깊이입니다. 의자방석이 자신의 허벅지보다 길어 종아리에 닿게 되면 발바닥을 바닥에 단단히 고정시킬 수가 없어 척추위생에 좋지 않습니다. 의자 방석 깊이는 자신의 허벅지 길이에 맞아 종아리에 닿이지 않은 것이 좋으며 방석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라면 더욱 좋습니다.
3. 목받침
허리와 목은 척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허리가 무너지면 목도 무너진다고 하는데요. 허리와 마찬가지로 목도 턱을 들고 머리를 뒤로 젖혀주는 경추전만의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받이의 유무에 상관없이 턱을 들고 머리를 뒤로 젖혀주는 자세가 나오는 의자를 선택하면 됩니다.
목받침이 너무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목을 앞으로 빼는 거북목을 만드는 형태의 목받침은 목 건강에 최악의 선택입니다. 사무실에서 PC를 할 때도 모니터 높이를 최대한 올려 목을 아래로 구부리지 않고도 모니터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의자에 앉는 나쁜 자세
반대로 이번에는 허리에 나쁜 앉는 자세를 알아보겠습니다.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은 항상 이런 자세를 경계해 주셔야 합니다.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혀 요추 전만이 무너지는 자세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목도 앞으로 숙여 거북목을 하시면 척추 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가져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허리디스크 의자, 허리 편한 의자 선택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