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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심리학

점화효과, 하루 10분이면 인생이 바뀐다?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에서 감사일기는 떼려 치우고 분노일기를 적으라는 말에 눈길이 갔습니다. 정말 흥미가 동하는 홍보 문구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 흥미가 식어버렸는데요. 제가 그만큼 감사의 힘을 실감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점화효과와 감사
점화효과로 감사하는 삶 살기

 

감사하는 삶이란 화두가 마흔이 넘어서야 제 마음속에 들어온 것인데요. 그만큼 느끼기 어렵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감사'라는 삶의 자세를 진부한 골동품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꼰대들의 말이 그렇게도 맞아떨어짐에 화가 나기도 하는데요. 책이라는 물건이 만들어진 이래로 성인과 현자라는 수많은 꼰대들이 책마다 감사 감사 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음을 최근에야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이런 감사의 효과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글 제목에 '점화효과'라고 적어놓았는데요. 이를 이용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내 삶 속으로 더 쉽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팅순서는 점화효과의 뜻, 감사의 효과, 매일 내 삶을 감사로 채우는 방법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점화효과 뜻

심리학 용어로 점화효과란 시간적으로 먼저 받아들인 자극이 나중에 제시된 자극의 판단에 긍정적이나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흔히 어떤 특정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한 단어를 제시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사전에 어떤 단어로 사람에게 특정반응을 준비하게 만든다고 하여 이를 예열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점화효과점화효과

<연구결과에서>

점화효과를 실험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두 그룹으로 나눈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의 첫 모습을 평가하게 해 보았는데요. 이 사람을 평가하기 전에 한 그룹에게는 '핸섬하다, 유머 있다'등의 긍정적인 단어를 들려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반대로 부정적인 단어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런 단어로 예열작업을 한 것이죠.

그 후에 그 사람을 평가한 결과는 어땠을까요? 여러분의 예상대로 긍정적인 단어를 들은 그룹은 긍정적인 평가를, 부정적인 단어를 들은 그룹은 부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똑같은 사람을 보고 이렇게 평가가 나뉠 수 있음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단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바로 어떤 일이 있기 전에 받은 영향들이 선택에 아주 쉽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요.

 

 

 

점화효과점화효과

<광고에서>

수억원의 광고출연료를 주고 유명 배우와 광고를 촬영합니다. 하지만 곧 그 배우가 추문에 휩싸여 논란거리가 되면 광고주는 급하게 광고계약을 취소하고 광고를 내려버리게 됩니다. 고객들의 점화효과를 우려해서기 때문이죠.

자사의 광고를 하는 모델이 부정적인 인상으로 점화되면 자사의 상품들도 영향을 받아 부정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매출이 급감하는 것보다는 빨리 그 모델과 손절하는 것이 더 이익이기 때문에 선택하는 행동입니다.

반대로 아주 좋은 이미지의 배우를 회사의 전속 모델로 계약하면 덩달아 회사의 이미지도 오르는 것은 같은 점화효과 때문인 것입니다.

 

 

 

 

감사의 효과

그럼 실제로 감사의 효과가 있을까요? 단언컨대 감사하는 자세만큼 현재 생활을 급격하게 바꿔줄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 돈도 시간도 다른 사람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만 바꾸면 되는 것이니까요.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떤 도움을 받았을 때 남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라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지금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의미인데요. 사람이 불행한 것은 지금 자신의 처지를 남과 비교해서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려고 발버둥 치기 때문입니다.

 

그런 욕망이 개인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욕망은 평생 채워지지가 않았습니다. 하나를 가지면 곧 그것은 가치 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더 큰 것을 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달려갑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 가지고 있던 것은 홀대하게 되는 것이죠. 그 가진 것이란 지금 가진 재산일 수도 가정일 수도 자식일 수도 인간관계일수도 있습니다.

 

욕망에 이끌리는 삶은 평생을 무언가를 갈구하게 만듭니다. 원하고 이루고 다시 원하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순환고리에 빠져버리면 항상 행복을 이루기 위해 달리고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평생 이룰 수 없는 행복을 위해 그렇게 달려 나가고 있는 것이죠.

 

점화효과와 감사

 

하지만 지금 이룬 것, 가진 것, 눈에 보이는 것에 진정으로 감사한다면 모든 것이 달라보입니다. '어라! 내가 왜 욕심내고 있지? 지금 있는 것도 다 못 쓰고 있는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면 내 주위의 모든 것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자주 아프고 평생 근육질에는 다가가본적 없는 볼품없는 몸이지만 허리디스크가 심해 거동의 제한을 받으니 지금 이렇게 컴퓨터로 글을 쓸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조금 더 큰 집, 새집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어떻게든 자산을 불리려고 애썼지만 지금 우리 식구 발 뻗고 잘 수 있는 내 집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더 좋은 직장, 급여 수준이 높은 직업을 원했지만 지금은 그저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돈보다는 가족에게 더 시간을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의 효과는 이렇게 나타납니다.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남들의 기준을 내 생각이라 착각하며 이룰 수 없는 것을 가지기 위해 소진되는 걸 막아줍니다. 그리고 꿈이 아닌 현실에 만족하게 해 줍니다.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가진 것에 감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하루 10분으로 인생을 바꾸는 감사수행

앞서 점화효과를 언급한 이유는 내 삶을 감사로 채우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면 그 일의 결과가 나빠도 배운 것이 있어서 감사하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감사를 머릿속에 남기는 행동이 중요한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먹어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끝난다면 어느 순간 사소한 일에 화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생각 이외에도 행동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빈도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심리학적 요소를 가미하면 하루 2번으로 최대의 감사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아침과 자기 전인데요.

 

점화효과와 감사
감사일기를 써 보세요

 

아침은 하루의 시작입니다. 아침을 좋게 시작하면 하루가 잘 풀리는 경험을 여러 번 해보셨을 텐데요. 아침에 한 좋은 생각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게 해주는 점화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일기를 쓰던지 일어나기 전 5분 정도 침대에 누워서든지 매일 감사하는 것 3가지 정도를 적거나 머릿속에 생각해 보세요. 감사할 것이 없다면 어제 있었던 일, 일어나니 가득한 아침 햇살, 내 주위 물건 등 범위를 한정 짖지 말고 감사해 보세요. 아침 5분의 이런 습관이 하루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자기 전에 한번 더 해준다면 효과는 배 이상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자는 동안 낮동안의 행위들은 기억으로 저장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 중에 가장 최근의 일, 잠자기 직전에 한 생각들이 가장 잘 저장되는 것이죠. 자기 전에 나쁜 뉴스를 보며 잠을 자면 악몽을 꾸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감사하는 생각으로 잠든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감사일기를 적지 않아도 저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포근한 내 침대에서 이렇게 잘 잤구나 하구요.

 

아침 5분, 저녁 5분 감사로 하루를 점화해 보세요. 하루 10분이 아까워 투자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변화도 이뤄낼 수 없습니다. 하루평균 3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에 쓰는 생활 중에 뉴스거리 한두 개만 안 보면 생기는 시간이 10분입니다. 그 10분으로 인생을 바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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