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집 밖에는 위험한 일들이 도사린다고 생각하여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 외에는 좀처럼 외부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히키코모리'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 은둔형 외톨이인데요.
오늘은 히키코모리 뜻, 은둔형 외톨이가 된 이유와 어떻게 하면 이들은 집 밖으로 나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히키코모리 뜻
히키코모리란 외부생활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틀어박히다'란 뜻의 일본어인 '히키코모루'의 명사형으로 직역하면 '틀어박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일본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여 1990년대에 이런 사람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말로 대신하자면 은둔형 외톨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신다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식구들에게조차 얼굴을 보이지 않는 장면들이 생각나실 텐데요. 실제로 가족들에게 조차 마음을 열지 않고 방안에서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좁은 방에 갇혀 히키코모리가 된 이유
좁은 방에 틀어박힌 그들을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면 정말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텐데요. 분명 이들이 스스로 좁은 방에 자신을 가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들이 그들을 바깥세상이 두려워 나가지 못하게 했을까요?
1. 극단적인 인생경험
아마 과거의 외부생활에서 너무도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집 밖에는 위험요소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하고 익숙한 집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심리가 발동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정적인 경험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공격의 표적이 된 경험일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부터 공격당한 경험은 몸과 마음에 아주 큰 상흔을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어딘가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안전한 곳이 바로 집이 되는 것입니다.
2. 주목받지 못한 심리
집을 나와 바깥세상에 직면하게 되면 자신은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임을 느낍니다. 그래서 뛰어난 사람이 되지 않는 한 관심받을 수 없다는 현실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런 사실은 유독 관심받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뼈아픈 진실이 됩니다.
바깥세상에서 주목받지 못하면 반대로 주목받기 위해 자신을 좁은 집안에 가두게 됩니다. 집안에서는 내가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누구와 비교를 하며 자신을 못난 사람으로 몰아갈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 틀어박히면 모든 가족의 관심과 걱정을 받으며 세상의 중심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의 뜻을 관심종자, 관심받으려고 날뛰는 사람들과는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히키코모리는 그저 능력, 학벌, 외모 등에만 관심을 가지는 세상에 반하여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봐주길 원하는 감성적인 사람일 수 있습니다. 겉에 두른 껍데기가 아닌 자신의 속모습을 누군가 봐주고 인정받은 경험이 없다면 세상과는 더 인연을 맺을 필요를 못 느낄 수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는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집안에만 틀어박혀 단절되어 가는 히키코모리가 자신의 가족이라면 참 가슴 아픈 상황일 텐데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이들이 방안에 갖힌 이유는 바깥세상이 위험하다는 생각과 자신의 속마음을 보려 하지 않는 세상에 참여할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바깥세상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안심시키고 그들의 속마음을 진정으로 보려고 노력한다면 서서히 마음을 열지 않을까요?
우선, 가족들이 어떻게든 자기편이라는 생각을 심어줘야 합니다. 방안에만 틀어박혀 식사도 하려 하지 않는다면, 네 편은 언제나 여기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끼니때마다 식사를 문 앞에 놔두고 말을 건네야 합니다. 너를 이해하고 싶다고, 관심 있게 속모습을 바라보고 싶다고 안심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 밖은 위험하고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느끼는 말들은 그 사람을 더욱 궁지로 몰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태도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혹여나 방 안에 틀어박힌 아이가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알고 있다면 자신들이 무슨 도움을 주었는지, 그 일의 영향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인지를 알고 있나요? 만약 모르고 있다면 가족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주 무서운 경험을 한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이의 마음부터 두드려야 할 것입니다. 진실된 사과를 아이가 받아들인다면 방 안에 갇힌 아이가 조금은 마음을 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히키코모리 뜻과 이들이 방안에 틀어박힌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세상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안에서만 안정을 느끼는 사람에게 우리는 무엇으로 불안을 더하게 만들었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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