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맞추어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부산 여행 첫 코스가 바로 부산 요트투어 체험이었는데요.
한 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요트를 탔다가 추위에만 떨다 오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와는 다르게 신난 아이들 덕분에 어른들까지 기분 좋은 경험을 하고 왔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부산 여행 첫 코스, 부산 요트투어 요트베이 이용후기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요트베이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84(수영요트경기장 내 8번 계류장 26B)
· 10:00 ~ 23:00
· 010-9363-3634
· 수영요트경기장 내 무료주차
요트베이는 수영요트경기장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무료) 하신 후 8번 계류장 제일 끝까지 걸어가시면 됩니다.
예약은 녹색창 예약을 이용하시면 되구요. 요트투어는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먼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불특정 손님들이 함께 타는 퍼블릭 투어가 있습니다. 1인 당 20,000원 ~ 40,000원 선에서 정해진 코스를 1시간가량 운행하는 코스입니다.
2. 두 번째는 프라이빗 투어로 요트를 단독으로 대여해서 낚시와 스노쿨링,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과 예약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요트탑승
부산 요트투어 업체는 아주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요트베이를 고른 이유가 가장 최신의 요트라는 점과 저희 가족 9명만 한 시간대를 통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수영요트경기장 인근에서 차가 많이 정체되었습니다. 탑승 시간 10분을 남겨놓고 겨우 도착한 후 요트 앞에서 단체사진 한 컷을 찍습니다.
부랴부랴 승선신고와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구요. 요트에 탑승해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준비된 따뜻한 털실내화로 갈아 신습니다.
요트 외부의 테이블과 의자입니다. 5~6명 정도가 적당히 앉아 있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겨울이라서 외부 테이블이라지만 모두 비닐로 된 방풍커버를 씌워 놓아서 바람이 그다지 많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외부 테이블 바로 옆에는 선장님이 이렇게 운전을 하고 계십니다.
이제 요트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요트 내부에도 5~6명이 앉을 만한 의자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과 차 티백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믹스커피가 없는 게 살짝 아쉬웠네요.
전방의 전망이 보이는 유리창에는 꽃장식과 'i love you'라는 문구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고백을 하거나 분위기를 내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요트가 출항하자 선내에서 나와 갑판으로 가 보았는데요. 요트의 후미로 나와 측면 길을 걸어가면 요트의 전면부로 향하게 됩니다.
여기가 수많은 인터넷 후기에서 보던 포토존인 그물망입니다. 성인 3명 정도 초과해서는 올라가지 마라고 들었네요. 배가 출발하며 바닥을 보자 살짝 겁은 납니다.
하지만 망둥어처럼 날뛰는 아들을 잡느라 얼떨결에 같이 한컷 ㅎㅎ
난간 좌우측에는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의자 2개가 붙어 있습니다. 해질녘에 여기 앉아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돗이 달린 지붕에도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광안대교를 앞에 두고 포토타임을 주는 듯 배가 잠시 쉬어갑니다. 정차한 요트 위에서 하염없이 바다 풍경과 광안대교를 바라봅니다. 멍 때리는 시간이 주는 힐링을 잠시 가지며 올 한 해를 돌아봅니다. ㅎ
숙소 입실 시간 때문에 15시 타임으로 진행했는데 겨울에는 17시 타임으로 예약하면 일몰을 볼 수 있어 더 낭만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일몰을 보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오래간만에 바다 바람을 맞으며 멍 때리며 머릿속을 비웠는데요. 길게 느껴지리라던 50분이 금방 지나가 버렸습니다.
솔직 후기와 팁
다행히 당일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기도 했고 날씨가 춥더라도 요트 안에서 바람을 피해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바람막이를 잘 설치해 두어서 겨울 바다를 춥지 않게 즐기다 왔습니다. 답답했던 마음들도 많이 내려놓고 온 거 같구요.
9명이서 25만 원이란 비용을 들여서 해볼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당연히 재방문 의사 있으며 아직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꼭 한번 타보시는 걸 추천드리며 몇 가지 팁도 알려드리겠습니다.
· 부산에 도착해서 수영요트경기장으로 가는 길이 상당히 정체되었습니다. 미리 화장실도 가고 하시려면 조금 여유 있게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승선신고는 휴대폰 어플로 진행하였습니다. 따로 신분증을 요구하지는 않았어요.
· 날씨가 아주 추운 날에는 마스크, 장갑, 모자 있는 외투 등 방한용품을 잘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얇게 입고 가시면 추워서 배 안에만 있어야 할 수 도 있어요.
· 요트 안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답니다. 퍼블릭 투어는 약 50분가량 진행하니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특히 아이들!)
지금까지 부산 요트투어 내 돈으로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