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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꼬막손 칼럼

책을 읽고 나면 조바심이 난다

독서

 

책을 읽고 나면 조바심이 난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노라면 꼭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이 의미 없어 보이고 당장이라고 책에 쓰인대로 내 삶을 바꾸어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다니던 직장과 쌓아온 인간관계도 부질없어 보인다.

 

지금이라도 이런 괴리를 벗어나려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살아야만 할 것 같다.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고 N잡, 디지털 노마드를 이루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의 삶을 꿈꾼다.

 


 

요즘은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면 얼마 읽지도 않고 책에 나온 삶에 몰입되어 버린다. 그만큼 지금껏 살아왔던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방증인 것인가?

 

한편으로는 40년 살아온 삶의 방식을 순식간에 바꾸려는 마음이 들도록 책이 잘 쓰인 것이겠지. 그래서 베스트셀러가 아닐까?

 

지금 삶을 돌아보게 하고 책에 쓰인 삶을 희망하는 것, 마치 가지고 싶던 물건의 광고를 보듯 그렇게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의 삶을 동경한다.

 

 

 

독서

 

오늘도 그러했다.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 블로그 관련 책을 봤는데 또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린다.

 

좋은 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 콘텐츠가 있는 글을 쓰자고 마음먹어놓고 금세 마음이 기운다.

 

지금이라도 키워드 중심으로 노출에 신경을 써서 수익을 늘여나가다 보면 언젠간 지긋지긋한 직장 생활을 접을 수 있지 않을까?

 

멋지게 사표를 던지고 전국 핫플 투어를 다니며 놀면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허영심과 조바심이 든다.

 


 

이럴 때면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이 그 생각만 떠오른다.

 

이게 맞을까? 내가 바꾸어야 할 시점일까? 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는...... 걷는다.

 

걸으면서 잠시 그 생각을 놓는다. 생각은 놓았건만 희한하게 한발 한발 걷는 행동에 자연스레 하나하나 생각이 정리가 된다.

 

 

 

독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의 나를 전부 만족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런 나를 만든 과정을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모자란 부분은 채우면 되는 것이지, 여태껏 내 삶을 지탱해 오던 대의를 흔들리게 하지는 말자

 


 

내가 주인공인 인생을 살려면 내 주관은 지키되 좋은 것, 배워야 할 것들은 받아들이자.

 

그리고 조급해하지 말자.

 

나만의 대의를 세우고 목표를 행해 조금씩 달려간다면 시간의 힘이 언젠가는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뭐... 꼭 그곳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만으로 내 존재의 의미를 느끼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100세 시대에 이제 반도 살지 않은 삶인데...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과 지혜는 앞으로 내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여기에 책이 조금씩 도움을 주겠지.

 

책을 읽고 그 삶의 복제를 위해 조급해하고 나를 소진시키지는 말자.

 

다만, 오늘보다 조금 나은 내일, 오늘 보다 조금 행복한 내일, 오늘 보다 조금 더 웃을 내일을 위해 살자.

 

그렇게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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