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이나 출근 후에 사무실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서 꿉꿉한 뺄래 쉰내를 맡아본 적이 다들 있으시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럴 때는 혹시 본인에게서 이런 냄새가 나지 않을까 싶어 냄새를 맡아봤는데 꿉꿉한 빨래 냄새가 난다면 하루 내내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깨끗이 빨래를 한다고 했는데 어떤 날은 빨래 냄새가 나고 어떤 날은 안나기도 하며, 특정 옷이나 수건에서만 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습한 날이나 장마철에는 이런 빨래 냄새가 심해지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이렇게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와 빨래 쉰내 제거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합니다.
빨래 냄새, 옷 쉰내 왜 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빨래 냄새가 나는 원인인 섬유 속 세균 때문입니다. 세균은 피부에서 떨어져 나오는 분비물, 각질 등 불포화지방산을 먹이로 분해하며 번식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휘발성 대사산물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 대사산물이 빨래 쉰내를 나게 하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심한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으로는 포도상구균이 있는데요. 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이 습한 환경과 먹이(음식물찌꺼기, 분비물, 피지, 각질 등)가 풍부한 환경입니다. 그래서 몸의 분비물이 많이 묻어 있고 젖어 있는 시간이 많은 수건에서 쉰내가 많이 나게 되는 것이죠.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나 장마철에도 마찬가지로 빨래가 젖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균이 증식하기가 쉬워지는 것입니다.
빨래 쉰내 제거 방법 6가지
그렇다면 옷 쉰내 제거를 위해서는 빨래 냄새의 원인인 세균 증식을 억제하면 되는데요. 섬유속에서 세균, 습기, 세균의 먹이를 줄인다면 빨래 냄새가 나지 않게 됩니다. 세부적인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세탁물 보관
쓰고 젖은 수건을 이렇게 다른 세탁물과 함께 넣어두면 젖지 않는 다른 세탁물까지도 젖어 버리게 됩니다. 그럼 마르지 않은 상태로 세탁 바구니에 담겨 있던 다른 옷에까지 세균이 증식하게 됩니다.
젖어 있는 수건 등은 이렇게 말린 후에 빨래바구니에 모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환기가 되지 않는 세탁기 안에 빨랫감을 모아두는 것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완전히 말라 있지 않는 세탁기 안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되도록 구멍이 뚫려 환기가 잘 되는 빨래바구니에 빨랫감을 모아 두되 젖은 빨래와 같이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세탁기 관리
세탁기에서 빨래가 끝나고 물이 빠진 후 세탁조가 완전히 건조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완전히 건조되지 않는 상태에서 남아 있는 세제 찌꺼기, 옷 보풀, 음식 찌꺼기 등은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기 좋은 조건이 됩니다.
세탁이 끝난 후에는 세탁기 문과 세제함을 열어 환기가 잘 되게 해 주시고 세제함과 필터청소도 자주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세탁조 클리너를 써서 1~2달에 한번 정도는 통세척을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기 사용이 많거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기적으로 외부 업체를 불러 세탁조 청소를 해 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3. 세탁보조제 사용
세탁을 할 때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세탁보조제를 사용하는 것도 빨래 쉰내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종류로는 산소계표백제, 베이킹소다, 구연산 등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루찌꺼기가 남지 않는 액체형 산소표백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빨랫감 한두 개에서만 냄새가 난다면 산소표백제를 풀은 물에 이렇게 세탁물을 두어 시간 담가놓았다가 세탁하시면 대부분 옷 쉰내 제거가 잘 됩니다.
4. 건조를 빨리 시켜준다
세탁 후 빨래가 젖어 있는 시간이 길수록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는데요. 건조를 빨리 시켜줄수록 빨래 쉰내 제거가 잘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습하고 구름이 낀 날은 빨래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일광건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일광건조는 빨래 건조도 빠를 뿐만 아니라 자외선 살균으로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까지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어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더불어 베란다에서 건조대에 빨래를 건조한다면 최대한 햇빛을 많이 받고 환기가 잘 되게 창문을 열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팬이 달린 건조대가 있다면 팬을 틀어주시는 것이 좋고 장마철이나 흐린 날에는 선풍기, 제습기, 에어컨 등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의류건조기가 있으시면 이를 주로 이용하시되 건조기 사용이 불가한 의류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건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건조가 다 된 빨랫감을 장기간 건조대에 방치하시면 냄새와 습기를 다시 흡수하니 완전 건조된 이후 빠르게 걷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전자레인지 사용
이 방법은 주로 수건이나 행주 한두 개에 쉰내가 날 때 쓰기 좋은 방법인데요. 고온세탁이 불가능한 재질은 쓸 수 없는 방법입니다.
쉰내가 나는 세탁물을 물에 적신 후 손으로 짜서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한 후에 전자레인지에 넣어주세요. 그리고 1분 정도 돌려주시면 됩니다.
꺼낼 때는 뜨거운 김이 폴폴 나니 손을 데지 않도록 조심해서 빼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세균 박멸 후에 세탁기에 돌려주시면 대부분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6. 끓는 물에 삶기
이건 빨래 쉰내 제거에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고온의 물에서 섬유속에 있던 세균이 다 죽게 되고 굳어 있던 음식물 찌꺼기, 각질, 분비물, 세제찌꺼기 등이 녹아 모두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단, 고온에서 변형이 일어나는 섬유는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몇 년 동안 한 번도 삶지 않은 수건을 삶아보면 기름이 둥둥 뜨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기름때까지 녹여내는 방법이지만 그만큼 번거롭다는 게 문제이기도 한데요.
빨래 삶는 냄비인 삼숙이 같은 제품을 구매하시면 조금 더 쉽게 빨래를 삶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삶은 수건은 체감상 한두 달은 냄새가 잘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빨래, 옷 쉰내 제거 방법 6가지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