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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끊기로 결심하다(알코올 중독 테스트 결과포함)

한 달만 끊어보자고 시작했던 금주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간 고비도 많이 있었지만 술을 끊기 전 바닥을 친 경험과 금주로 인해 경험하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아주 컸기 때문인데요.

 

이런 긍정적인 효과들이 술을 끊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술을 끊어보니 술을 마심으로 인해 불편했던 점이 너무나 많기도 했구요.

 

술끊기
술끊기 1년, 맥주야 이젠 안녕~

오늘 포스팅은 제가 금주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하는데요. 술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금주를 결심한 계기

오랫동안 술을 마시고 의존하던 사람이 금주에 성공한 경험을 들으면 각자마다의 특별한 계기가 있는데요. 이것을 알코올 중독 치료과정에서는 바닥을 친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는데요. 몸도 못 가누게 만취하여 다치기까지 해서 집에 들어온 날이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 지독한 숙취와 몸을 다친 통증으로 갓 돌이 지난 아이 앞에서 몸도 잘 못 가누는 제 모습을 보고 '이제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말이 머릿속에 울렸다고 할까요.

 

그날부터 술을 끊었고 술 생각이 날 때마다 그날 아이가 나를 바라보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그 결과 1년 동안의 금주 생활을 잘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바닥을 친 경험뿐만 아니라 20여 년을 이어온 음주생활이 몸과 마음에 끼친 악영향을 느끼고 있기도 했습니다.

 

단지 내가 아닌 기분, 좀 더 활발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내 모습이 좋아 마시게 되었던 술이, 인간관계를 더 부드럽게 해 준다고 생각했던 술이, 어느덧 술을 마시기 위해 인간관계를 피하고 있다는 것을요. 이렇게 술을 제 마음은 물론 몸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술을 끊기 전 나의 모습

이렇게 술이 저에게 끼친 영향을 금주 1년이 지난 지금에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금주 전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표현하고 싶은 단어가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

* 말이 바로 나오지 않고 발음이 샌다

* 자주 쓰던 물건의 위치, 약속 등을 잘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이 감퇴되었다

* 상체, 머리 쪽으로 열감이 많지만 손발, 배는 차다

* 편두통, 불면증, 잦은 설사, 이명이 있다

* 사람이 많은 술자리보다 혼자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혼술이 좋다

* 그래서 모임이 끝나고 집에 들어올 때 술을 더 사서 들어온다

* 술을 마시면 항상 끝을 봐야 한다. 자기 전 기억이 없는 경우가 많다

*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화가 나면 감정조절이 되지 않았다

*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해졌다.(특히 술이 깨고 나면 더했다)

* 내가 술로 인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외면했다

 

 

여기에 알코올 중독 테스트 결과까지 더해보겠습니다.

 

술끊기
알토올 중독 테스트
술끊기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술끊기

가장 높은 단계인 알코올사용장애로 나오는군요... 속히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겠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아직까지 술을 계속 마시고 있었다면 몸과 마음에 더 큰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새삼 키우면서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아들이 태어남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드네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객관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 알코올 중독 테스트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알코올 중독 테스트 바로가기

 

 

 

 

 

마치며

술을 필요 이상으로 마신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경험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 경험에 빗대어 보면 그건 술에 대한 좋은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항상 남의 눈치를 보고 주눅 들어 있던 저에게는 알코올의 힘이 자신감이고 활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남 앞에서도 자신 있게 말하면서도 전혀 위축감을 느낄 수 없었던 그 기분이 강한 보상경험으로 뇌에 저장되어 있었던 것이죠.

 

혹은 술을 마셨더니 우울했던 마음이 가라앉거나, 좋은 이성경험이 생기는 등 감정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했을 때 그 기분을 다시 느끼기 위해 습관처럼 술을 찾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는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마시는 술의 양은 점점 더 늘어갑니다. 하지만 예전의 그런 기분을 느낄 수는 없고 그저 술만 찾고 있는 자신을 볼 뿐입니다.

 

이런 마음에 이 글을 찾아 읽으셨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금주 1년에 즈음하여 다음에는 금주 효과와 술 끊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한 글도 적어볼까 합니다.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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