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트에 달린 머리받침대를 헤드레스트(headrest)라고 합니다. 단어 그대로 머리(head)가 쉬어야(rest) 하는데 제가 타고 있는 그랜저 HG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교통사고 시에 목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차량 전방으로 너무 튀어나와 있었는데요. 목디스크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저에게는 이 헤드레스트는 운전 시에 거북목을 유발해 뒷목 통증을 야기하는 주범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목통증 완화를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보게 되었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이런 시도들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포스팅 순서는 헤드레스트 기능, 위치 조절 방법, 교체 방법 순으로 진행할게요.
헤드레스트 기능
이 장치는 자동차 시트 맨 위쪽 부분에 붙어있는 머리 받침대입니다. 보통 높낮이와 앞뒤 조절이 가능하게 되어있는데요. 전방추돌, 후방추돌 등 교통사고가 나면 탑승자의 목은 채찍처럼 앞뒤로 휘청이게 됩니다.
이렇게 목이 앞뒤로 크게 휘면서 경추와 목 구조물에 손상을 가하는 편타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막기 위한 장치가 헤드레스트입니다. 더불어 장기간 운전 시 목을 편안히 받쳐주거나 급가속이나 급정지 시에도 과도하게 목이 뒤로 꺾이는 걸 방지해 주기도 합니다.
위치조절 방법
국산 승용차를 기준으로 보면 자동차 앞 열(운전석, 조수석)의 헤드레스트는 상하, 앞뒤 조절이 가능합니다. 뒷열은 상하조절만 가능하구요. 저는 앞 열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높이 조절 방법입니다. 높이는 머리 정수리와 머리 받침대 끝부분이 일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드레스트는 자동차 시트와 2개의 금속 봉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쪽봉이 들어가는 입구에는 사진처럼 누르는 버튼이 있는데요 이걸 누르면 머리 받침대가 내려갑니다.
높이를 올릴 때는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손으로 위로 올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손으로 올려서 최대한 높인 모습입니다. 자신의 앉은 키에 맡게 높이를 조절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은 머리가 받침대에 닿는 간격을 조절해야 하는데요. 헤드레스트가 사고 시에 제 능을 하기 위해서는 머리와 목받침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운전자세를 잡고 머리와 머리받침 사이의 거리는 5cm 이내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제조사마다 받침대가 앞으로 꺾인 정도가 조금 다른데요. 앞으로 많이 튀어나올수록 사고 시에 목은 보호되지만 운전 시에 거북목을 유발해 목통증을 야기하기도 하는데요. 뭐든지 적당한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사실 앞뒤조절이 되는 걸 모르는 분도 많으시더라고요. 별도의 버튼이 없으니 고정식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앞뒤 조절이 3단계로 가능하니 운전 시 목이 불편한 분은 이것부터 조절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본 1단계의 모습입니다. 가장 머리 받침대가 뒤로 가있는 형태인데요. 저는 보통 이 상태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좀 더 앞으로 조절하시려면 머리받침대를 손으로 잡고 차량 전방 쪽으로 당겨주세요
그럼 이렇게 2단계가 됩니다. 아까보다 앞으로 튀어나온 상태입니다.
이것도 부족하다면 한번 더 앞으로 당겨주시면 3단계가 됩니다. 앞으로 너무 튀어나온 거 같은데 사람마다 취향이 있으니까요. 3단계에서 앞으로 한번 더 당기면 1단계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헤드레스트 셀프교체
저는 위의 방법으로 위치를 조절해 봐도 목이 너무 불편하였는데요. 목쿠션을 사서 대어봐도 불편하였고 심지어 거꾸로 달아보기도 했습니다. 거꾸로 다니 목은 편안했지만 머리와 받침대 사이의 간격이 너무 커서 사고 시에 위험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그러다 든 생각이 지금은 아내가 타고 있는 K5 승용차였는데요. 결혼 전에는 제가 타던 자동차이기도 했습니다. K5를 탈 때는 목이 편안했는데. 어차피 대부분 와이프 혼자 타니까 조수석에 있는 것을 내차와 바꾸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주차장에 가서 두 차량의 헤드레스트를 뽑아 보았는데요. 제품을 탈거하시려면
자동차 시트를 최대한 뒤로 젖혀야 합니다. 안 눕히면 위로 뽑을 때 천장에 걸려 뽑히지 않거든요
그리고 당겨서 뽑아주시면 탈거가 됩니다.
시트에서 뽑아낸 두 차량의 헤드레스트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그랜저의 헤드레스트는 철봉이 꺾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튀어나와 있습니다. 반면에 K5는 좀 더 슬림하고 위로 긴 형태입니다. 앞으로 튀어나온 것도 덜하네요. 비교 후 바꿔야겠다고 결론 내립니다.
운전석 헤드레스트를 K5와 교체 후에 찍은 사진인데요. 동일한 시트 기울기 각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수석이 기존에 쓰던 것인데 육안으로 봐도 확연히 앞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저런 상태에서는 목을 앞으로 기울여서 운전을 했을 텐데 아플 수밖에 없는 자세였네요.
이렇게 교체 후에 가볍게 시운전을 해 보았는데요. 목에 전해지는 통증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진작 바꿀걸 그랬습니다.
운전할 때 목이 불편하신 분들은 헤드레스트 교체를 진행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하셔도 되며 현대기아차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전국적으로 부품대리점이 많으니 새 제품을 구매하셔도 될 듯하네요.
부품대리점에서 직접 구매하시면 부품값이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제 차량의 경우 새 제품이 33,000원~47,000원 정도로 검색됩니다. 자신이 교체하고 싶은 차종을 선택 후에 헤드레스트 어셈블리로 검색하시면 가격과 구매할 수 있는 대리점 위치가 표시됩니다. 전화로 재고확인 후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부품검색과 판매대리점 확인을 하시려면 아래 사이트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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