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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심리학

답정너 뜻, 유도심문의 일종

요즘 MZ세대에서 흔히 쓰는 '답정너'라는 말의 뜻을 아시는 가요? 

 

 

답정너 뜻

답정너 뜻
답정너 뜻

' 해져 있고 는 대답만 하면 돼'의 줄임말.


>> 속으로 자신이 정해놓은 바가 있으면서도 상대방에게 의견이 어떤지 물어보는 경우나 물어보는 사람을 말합니다. 듣고 싶은 말을 정해놓고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경우이며, 일상에서 쓰는 유도심문의 일종으로 보기도 합니다. 

 

 

 

 

일상사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이런 상황은 아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직장에서 비빔밥이 먹고 싶은 과장에 대리에게 >

답정너 뜻


이 과장 : 김대리 오늘 점심 메뉴 뭐 먹고 싶어?
김대리 : 과장님은 어떤 거 드시고 싶으세요?
이 과장 : 음, 난 아무거나 괜찮아 김대리 좋은 걸로 해
김대리 : 그럼, 돈가스 어떠세요?
이 과장 : 음, 점심에 너무 기름지지 않을까?
김대리 : 그럼, 깔끔하게 냉면은 어떠세요?
이 과장 : 음, 냉면은 좀 부실하지 않을까?
김대리 :......

 

대화는 김대리가 비빔밥을 말할 때까지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이 과장이 답정너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답정너 뜻

연인과의 사이에서도 이런 상황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은 여성이 남성에게 >

여성 : 요즘 나 살찐 거 같지 않아? 나 솔직한 말 좋아하는 거 알지? 어떻게 생각해?
남성 :.... 날씬한 거 같은데....
여성 : 솔직하게 말 안 하면 나 화낸다!
남성 : 아.... 그게.... 저번달 보다 조금 찐 거 같긴 해...
여성 : 뭐! 내가 그럼 뚱뚱하다는 말이야!
남성 : 아니 그건 아닌데...
여성 : 그건 아닌 데는 뭐야!

 

아주 어려운 대화입니다. 대부분의 남성이 포착하기 어려운 여심에서도 이런 상황이 흔히 보이기도 합니다.

 

 

 

친구와 연인관계를 상담할 때도 이런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 남자친구를 계속 만나고 싶은 여성이 친구에게 >

여성 : 남자 친구가 예전같이 않아. 여전히 잘해주는 것 같으면서도 애정이 식은 것 같아.
친구 : 애정이 식었어? 큰일인데... 어떤 면이 그래?
여성 : 전화통화도 줄고, 애정표현도 줄고, 친구들과 술 마시러 자주 나가...
친구 : 뭐! 이렇게 예쁜 여자 친구를 두고 술을 마시러 간다고! 당장 헤어져!
여성 :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어쩌다 한 번씩 나가는 거고 여전히 나를 가장 많이 보곤 해.
친구 : 그래도 관심이 식은 거 아니야. 바람피우고 있는 건 아니고?
여성 : 그럴 사람은 아니야. 함부로 말하지는 말아 줘!

 

여기도 대화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구가 남자 친구가 멋지고 계속 만나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해줄 때까지 대화는 이어질 것 같네요

 

 

 

 

왜 나쁠까?

이런 상황 말고도 일상생활에서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싶은 심리를 아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상대방이 찰떡같이 알아서 대답해 주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여 큰 만족감을 느낄 수는 있을 것입니다.

 

 

 

답정너 뜻

하지만 답을 정해놓고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행동은 상대방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단지, 자신이 독선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가 싫어 상대방의 의견을 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법정에서 쓰이는 유도심문처럼 끌려가는 사람이 상대방의 의도를 안다면 아주 기분 나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행동은 세상을 자신이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겉으로 자신이 남의 의견을 듣는 포용적인 사람인양 행동하고 실제로는 상대방의 어떤 의견도 거부한다면 인생에서 큰 해가 될 것입니다.

 

 

자신에게 해가 되는 두 가지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로, 상대방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은 한 개인의 성장을 저해하는 큰 요소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말로 인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더욱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답정너는 이런 기회를 본인이 차버리는 행동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반대편에 있는 생각도 듣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것이 사고와 사유의 폭을 넓히는 방법입니다.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게 되면 편협하고 독선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본인이 이런 행동을 주로 하시는 분이라면 주위에 있는 분들은 아마 좋지 않은 경험을 주기적으로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히 관계가 멀어질 것이고 본인 주위에는 답정너에 맞춘 답만 해주는 이들만 남을지 모릅니다. 시간이 더 지난다면 지친 나머지 이들도 다 떠나갈 수도 있고요.

 


 

상대방의 말을 들어본다는 것은 상대방의 의견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나와 다른 상대방의 의견을 관심 있게 듣고 나서 서로의 의견을 비교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가 있어야 내 생각보다 더 좋은 생각을 받아들여 자신이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들과 같이 가는 식당, 영화관, 여행, 나들이 등에서 답을 정해 놓고 상대방에게 물어본다든지, 상대의견의 좋은 점을 애써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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