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으로 타인을 변화시키는 방법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갈등과 스트레스 상황을 마주치게 됩니다. 그런 갈등 중 대부분은 사람사이의 갈등, 즉 인간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생기고는 합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관한 수많은 책들과 영상물들이 존재하고 인간관계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심리치유방법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인간관계의 갈등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남을 변화시키려는 의도'입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자신의 영향력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조언, 충고, 명령 등의 방법으로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자신의 생각대로 타인의 행위를 이끌게 되면 큰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인간관계에서 갈등의 시발점을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타인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자신이 요청을 했는데 상대방이 거부를 했다던가, 아니면 자신을 자꾸 변화시키려는 타인의 의도 때문에 다툼이 벌어진 사례가 대부분이 아닌가요?
술 적당히 마시고 일찍 들어오라고 하는 아내와, 인터넷 쇼핑 좀 적당히 하라는 남편과 싸우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이런 갈등 상황을 피하려면 남을 변화시키려는 의도 자체를 하지 않으면 될 것입니다. 그래도 불편하다면 타인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자신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같이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상대에게 맞춰 가지만, 바위같이 변함없는 상대방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절대로 바뀌지 않는 상대방을 보면 깊은 우울감에 빠지고는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제는 타인을 변화시키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런 방법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씀드리면,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타인의 행동이나 성격을 변화시키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적절한 정보가 의도치 않게 흘러 들어간다면 변화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변화에 대한 당위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변화를 강요받는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체성을 뒤흔드는 큰 사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이 변할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를 감지하면 본능적으로 거부 반응을 나타냅니다. '내 뜻대로 다 바뀌는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을 가지시면 상대방이 더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게 된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타인을 변화시키는 방법
그럼 지긋지긋 말을 안 듣는 아이, 남편 등 타인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칭찬
자기충족적 예언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다른 말로 로젠탈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합니다.
< 자기충족적 예언(=로젠탈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
예) 초등학교 한 반의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게 "너희들은 다른 그룹보다 지능이 뛰어나고 학습능률이 우수한 아이들이야."라고 자주 말해주면 실제로 지능과 성적이 올라간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처럼 긍정적인 기대의 말이나 칭찬의 말은 상대방이 더욱 그 행동을 하도록 하는 '강화'의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 중에 잘한다고 칭찬을 받고 추켜세워주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특정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면 드러내놓고 그런 모습을 칭찬하면 됩니다.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칭찬을 못하겠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가장 긍정적인 행동부터 칭찬해 보시기 바랍니다.
칭찬은 상대의 자존감을 올려줍니다. 다른 행동까지 해줄 확률을 더욱 높여주니 아주 사소한 점이라도 긍정적인 면은 칭찬해 주세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드러내놓고 칭찬해 주세요.
하지만 긍정적인 행동을 한 번도 하지 않는다고 다른 누구와 비교하는 것은 꼭 피하셔야 합니다. 좋은 행동 강화를 위해서 비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I 메시지
YOU 메시지 : 여보, 내가 빨래는 빨래통에 넣으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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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메시지 : 나는 여보가 빨래를 바로 빨래통에 넣어주면 기분이 좋더라.
위의 두 문장은 의미가 비슷하지만 어감은 아주 다르게 느껴집니다.
두 문장의 차이가 뭘까요?
YOU 메시지는 주어가 상대방이며 상대방에 대한 판단, 명령, 지시, 강요의 의미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I 메시지는 주어가 나이므로 나 자신의 감정, 생각, 느낌을 말하는 표현이라서 상대방이 느끼는 반감의 강도가 약해집니다.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데 상대방이 어떻게 반감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같은 말도 주어를 나로 하는 I 메시지를 사용하신다면 조금 더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갈 것입니다.
3. 간접적인 정보를 꾸준히 제공
남편이 술을 적당히 마시게 하고 싶으신가요? 이때 술을 줄일 마음이 없는 남편에게 매일 술 줄이라고 이야기하면 역효과만 나게 됩니다.
직접적인 지시나 권유가 아닌 그 행동을 했을 때의 좋은 점,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세요. 권유나 강요하는 느낌이 나지 않게 간접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주 꾸준히 제공하세요.
TV에서 과음으로 인한 질병이야기가 나오면 와서 보라고 하지 말고 볼륨을 크게 틀어놓으세요.
금주에 관한 책을 본인이 읽는 열심히 읽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슬쩍 거실 테이블에 올려놓아 보세요. 절대 "이 책 한 번 읽어봐. 좋더라."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며칠이든 그대로 방치해 두세요. 어느 순간 그 책이 사라졌다면 변화의 가능성은 급격히 올라간 것입니다.
4.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기
강요가 없는 정보를 듣고 그것이 좋다고 인식을 하고 한 번 해 볼 마음이 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남이 시키는 일은 더 하기가 싫습니다.
강요의 느낌이 나지 않게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칭찬, I메시지, 정보제공을 해주세요.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를 배려해 준다면 어느새 상대방이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또한 그사이 서로와의 관계도 많이 좋아져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인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도 변화했음을 느끼게 된다면 상대방과의 갈등관계가 많이 개선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 바뀔 의사가 없는 상황에 반하여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세뇌밖에 없습니다. 진정으로 상대방이 변화하기를 원한다면 상대방을 신뢰하고 존중하고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긍정적인 말을 해주고 관계가 개선이 되도록 자신도 노력하는 것을 보여준다면 상대방은 분명히 움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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