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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심리학

착한 아이 증후군(콤플렉스)에서 벗어나려면?

착한 아이 증후군(콤플렉스)이란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착한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진실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까지 병명을 붙인 것을 보면 얼마나 우리 사회가 이런 감정을 억압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
착한 아이 증후군, 착한 아이 콤플렉스

이런 착한 아이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는 이유

착한 아이 증후군


평소에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잘 알고 있는가요?

어렴풋이 이러이러하다고 대답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지만 A4용지 한 장 가득 적어보라고 한다면 쉽지 않은 게 사실일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을 잘 모르죠.

 

 

착한 아이 증후군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나는 '내가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상상한 사람이거나, 부모에게 영향을 받아 생긴 자아상이거나, 책이나 영향 있는 인물의 말을 귀담아 들어 생긴 자아상일 수 있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실제로 다른 사람의 생각대로 받아들인 나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

우리는 이렇게나 자신을 모릅니다. 그중에 가장 큰 부분이 감정인 것 같습니다. 흔한 대화에서 이런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화 1. 직장에서>
이과장 : 어이 김대리 오늘 기분이 어때?
김대리 : 말도 마요. 아침부터 마누라 잔소리 듣고 나왔더니 자동차 배터리는 방전되어 있지....... 고생했어요.

<대화 2. 부부사이에서>
아내 : 내가 양말 뒤집어 벗어 놓지 마라고 했지! 나를 일부러 힘들게 하려는 거지?
남편 : 아니 뭐 그렇게 사소한 거 가지고 잔소리야. 어제 늦게 들어왔다고 화나서 그러는 거야?

<대화 3. 엄마와 아들 사이에서>
아이 : 엄마, 오늘 학교에서 철수 때문에 기분이 나빴어. 한대 패주고 싶어.
엄마 : 그러면 안돼. 친구끼리는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 거야.


<대화 1>에서 김대리의 답변에 자신의 감정이 들어있을까요? 아내가 어떻게 했다는 말, 그리고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는 말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말에 감정이 드러나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말 뜻을 통해 감정을 추측해 볼 수는 있죠. 아침부터 아내의 잔소리를 들은 상태에서 자동차 배터리까지 방전돼서 짜증이 나고 화가 날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대화방식에 익숙합니다.

 

 

아내와 남편이 집안일 문제로 다투고 있는 <대화 2>에서는 이후 상황을 보지 않아도 서로의 잘못을 이야기하다가 큰 싸움으로 번질 가망성이 큽니다. 저 대화의 속뜻은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하는데 도와주지 않고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슬프고 섭섭한 것이죠.

하지만 아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행동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 판단을 해 버린 것이죠. 말을 듣는 남편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나쁘게 비난하는 말로 들렸을 테고 자신을 비난하는 행동에는 어느 누구나 방어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반응하게 됩니다. 그러면 대화가 좋은 쪽으로 갈 수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대화 3>에서는 아이 나름대로 철수를 때려주고 싶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화나고 속상한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엄마는 아이의 사정을 들어보지도 않고 그런 감정을 가지면 안 된다고 말해 버립니다. 그럼 아이는 그런 감정을 가지고 그런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겨 버리죠. 감정을 숨겨야 하는 것으로 인식해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 사회는 어려서부터 감정을 숨기고 사회 공동의 규약을 지키는 것이 착한 아이라고 가르칩니다. 감정을 속이고 사회의 틀 안에서 착한 아이로 살아가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죠.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서서히 지워나간다면 결국 우울증, 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진실한 감정 표현의 중요성

착한 아이 증후군

진실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첫째, 진정한 자신의 감정을 알고 표현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건전한 자아상, 세계관, 자존감이 형성된다.

둘째, 타인을 평가하지 않고 진실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갈등 없는 대화, 생산적인 대화를 만든다.

 

 

지금부터라도 나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

나의 진실한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자신에게 머릿속으로 되물어 보세요. 하나의 사건에 평상심이 사라지고 초조하거나 짜증이 나거나 이 상황을 피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면 한 발 물러서 자신에게 되물어 보세요.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기분을 느끼고 이 기분은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고민해 보고 어슴푸레한 답이라도 찾게 되거든 그것을 상대방에 대한 판단이 아닌 자신의 감정으로 표현해 보세요. 흔히 'I 메시지'라는 기법으로 말에 상대방에 대한 언급 없이 나에 대한 감정만으로 대화를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나의 것이기에 그 누구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권리이므로 그 누구도 억압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그 감정을 그대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럼 다른 누구의 삶이 아닌 나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살고 싶다면 다른 누구가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했을 때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방법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방법은 진실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진실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핵심>

1. 자신이 느끼는 진솔한 감정을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알아내라.
2. 나의 진솔한 감정을 상대방에 대한 평가 없이 표현하라.
3. 상대방의 감정을 어떤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위의 사례 3가지 대화는 아래와 같이 바꿔서 표현해 보겠습니다.

<대화 1>
이 과장 : 어이 김대리 오늘 기분이 어때?
김대리 : 말도 마요. 아침부터 마누라 잔소리 듣고 나왔더니 자동차 배터리는 방전되어 있지....... 고생했어요.

이 과장 : 어이 김대리 오늘 기분이 어때?
김대리 : 아침에 아내에게 잔소리를 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부족하다는 자괴감이 들어요. 게다가 자동차 배터리까지 방전되어서 화도 나고 기분이 우울해요.

<대화 2>
아내 : 내가 양말 뒤집어 벗어 놓지 마라고 했지! 나를 일부러 힘들게 하려는 거지?
남편 : 아니 뭐 그렇게 사소한 거 가지고 잔소리야. 어제 늦게 들어왔다고 화나서 그러는 거야?

아내 : 양말이 뒤집어져 있네. 다른 집안일도 많아서 힘든 나를 배려해 주지 않는 것 같아서 슬퍼.
남편 : 미안해. 여보를 슬프게 할 의도는 아니었어. 똑바로 벗도록 노력할게.

<대화 3>
아이 : 엄마, 오늘 학교에서 철수 때문에 기분이 나빴어. 한대 패주고 싶어.
엄마 : 그러면 안돼. 친구끼리는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 거야.

아이 : 엄마, 오늘 학교에서 철수 때문에 기분이 나빴어. 한대 패주고 싶어.
엄마 : 아들이 기분이 나빴구나.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빴는지 엄마에게 자세히 이야기해 주겠니?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던 하루가 되길 바라며 그 누구도 모두에게 착한 사람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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