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운전경력동안 제 손을 지나간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만 하더라도 10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자석형, CD 슬롯형, 대시보드 형 등 많은 종류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송풍구 거치대가 가장 편했었는데요. 설치가 간편하고 떼어낼 때도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2년 넘게 아무 고장 없이 잘 쓰고 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튼튼하고 핸드폰 거치가 잘되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거슬리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제가 타고 있는 그랜저 HG의 송풍구가 문제였습니다. 운전석의 좌우 송풍구 모양이 다르다는 것. 왼쪽은 가로형 송풍구, 오른쪽은 세로도 아닌 사선형 송풍구였습니다.
왼쪽에 달자니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터치하기가 불편하고 오른쪽에 달아놓으니 휴대폰이 삐딱하게 기울어져 보였는데요. 2년을 별 탈없이 쓰다가 휴대폰 네비를 잘못 봐서 먼 거리를 돌아간 어느 날 거치대를 손보기로 결심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송풍구형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를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개조하는 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
제품명
모벤타 허스키 거치대
사용범위
가로폭 9CM까지 거치가능
특징
-실리콘 재질이라 휴대폰에 흠집이 생기지 않음
-자바라처럼 원하는 형태로 구부러지는 형태라 휴대폰 크기에 맞게 구부릴 수 있음
가격
쿠* 기준 8,000원 정도
장착사진
지금은 회전형 고정클립이 나와서 거치대의 방향을 회전가능하지만, 2년 전 제가 살 때만 하더라도 고정형 클립만 나오던 때라 송풍구에 거치하면 저렇게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휴대폰 크기만 한 지갑을 올려보면 40도 정도 기울어져 보입니다.
송풍구 거치대 개조
거치대의 뒷면을 보면 이렇게 고정형 클립이 달려있습니다. 가로형 송풍구에만 달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거치대 뒷면의 고정클립을 40도 회전시켜서 달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클립을 다시 달아보았습니다.
슬라이드형으로 밀어 넣는 클립을 먼저 뺍니다.
슬롯도 분리하기 위해서 앞에 붙은 스티커를 떼고 연결 구조를 보니 다행히 플라스틱 고리로 맞물린 구조입니다.
롱노즈 플라이어로 힘주어 당기니 슬롯이 분리가 되었습니다.
슬롯에는 이렇게 2개의 홈이 있어 실리콘 재질의 거치대 본체에 고정이 되는데요.
거치대 본체에 뚫려있던 기존 2개의 홈 외에 40도 틀어준 2개의 홈을 만들기로 합니다.
실리콘 재질이라 커터칼로 쉽게 잘라지더군요. 새로 만들어진 2개의 홈입니다.
새롭게 낸 홈에 슬롯을 힘주어 끼워 넣습니다. 딱 소리가 나며 플라스틱 고리가 맞물리네요.
그리고 스티커를 다시 붙이고 고정 클립을 끼워 넣으니 40도 정도 기울어지게 모양이 완성되었습니다.
개조결과는?
하하하하! 기가 막히게 딱 들어맞습니다. 기울어졌던 지갑도 똑바로 거치가 되었습니다. 휴대폰을 거치해 봐도 기울어지지 않고 똑바로 보이는군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거치대 자체가 참 튼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저 사선형 핸드메이드 송풍구 거치대는 차를 바꾸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
잠깐의 노력을 들여 참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약간의 불편함을 잠깐의 시간으로 개선하는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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