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기적으로 가는 병원이 구미역 근처에 있는데요. 마침 오늘 진료가 어중간하게 일찍 끝나는 바람에 근처에 있는 구미 중앙시장에서 구경도 하고 점심도 해결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전통시장에 가니 정겨운 느낌과 새로 단장한 현대적인 가게들도 있어 새로움을 동시에 느끼고 왔네요.
오늘 포스팅은 구미 새마을중앙시장 정보와 제가 자주 가는 단골 맛집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구미 새마을중앙시장 기본정보
구미 중앙시장의 정식명칭은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인데요. 순대골목, 국수골목, 족발골목, 한복골목, 분식골목 등 특화골목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치도 구미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구미역에 갈 일이 있을 때 한번 정도 들렀다 가기 좋은 곳입니다. 물론 자차 운전자들을 위해 별도의 주차장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로 자차를 가지고 가는데요. 한 점포에서 만원 이상 구매 시 30분 주차권을 주기 때문에 거의 매번 주차비는 별도로 내지 않고 있습니다.
1. 시장 위치
경북 구미시 구미중앙로 9길 11길
2. 주차장
* 운영시간 : 9시 ~ 20시
* 주차요금
- 기본 30분 400원, 추가 10분 단위 200원
- 한 점포 10,000원 이상 구매 시 30분 무료 주차권 증정(최대 1일 1인 4매)
* 주차장위치
- 1주차장 : 경북 구미시 원평동 114-4
- 2주차장 : 경북 구미시 원평동 112-1
☞ 2주차장이 주차면이 많고 주차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3. 시장안내도
동서남북의 4군데 입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안내도와 포털의 지도에는 실제와 다르게 나오더군요. 제작할 때 잘못 만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설치된 입구에 붙여진 명칭과 방위를 기준으로 하면 안내도 명칭은 서문> 남문, 동문> 북문, 남문> 동문, 북문> 서문으로 바뀌어야 맞을 것 같네요.
구미역에서 도보로 가기에는 남문, 자차로 주차장에서 내리시면 북문 쪽이 편합니다.
구미 중앙시장 맛집탐방
시장 내부는 우천 시 비를 맞지 않게 지붕을 만들어 놓았구요. 좌우로 점포가 있고 통로 중앙에 노점들이 늘어선 형태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떡볶이, 꼬마김밥, 만두가게도 자주 가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은 특히 순대골목, 족발골목, 국수골목이 유명한데요. 제가 시장에 가면 꼭 들리는 곳이 순대골목과 족발골목입니다.
식사를 해야 하면 순대골목에서 순대국밥을, 집에 사서 가는 거라면 족발골목에서 무침족발을 꼭 사서 가고는 합니다.
가장 자주 가는 두 곳 중 하나인 김가네매운족발입니다. 매운 양념을 한 족발에 연탄으로 불향을 입힌 것이 특색인 곳인데요. 국밥, 족발, 순대 모두 다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서 국밥은 김가네매운족발에서 무침족발은 다모아족발을 애용합니다.
특히 구미 다모아족발의 무침족발은 싸고, 맛있고, 양 많기로 유명해서 단골이 된 지 10년은 훌쩍 지난 곳입니다. 오늘도 이 두 곳을 들려보았는데요. 점심은 국밥으로 해결하고 무침족발은 사서 가져가기로 합니다.
어라! 그런데 다모아족발에서 사업확장을 했군요. 다모아 순대족발이라는 국밥집이 생겼길래 자주 가던 김가네 말고 오늘은 이곳으로 향해봅니다.
구미 중앙시장 안의 식당은 대부분 오래된 곳이 많은데 이곳은 새로 생긴 가게라 내부가 깔끔합니다. 돼지국밥 한 그릇을 땀을 빨빨 흘리며 먹고 나옵니다. 진한 국물에 깍두기가 단짠맛이 적당했습니다. 국밥집에서 오이를 주는 것도 신기했구요. 다만 제 입맛에 전반적인 국밥의 맛은 김가네매운족발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무침족발을 사러 지근거리에 있는 다모아족발로 향합니다. 본점 격인 다모아족발에서는 족발을 삶아서 포장 판매만 합니다. 판매량이 상당한지 밖에서 삶고 있는 족발량이 엄청납니다. 족발을 자를 때는 가게 안에서 대여섯 명이 족발만 자르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까지만 해도 10,000원짜리 족발이 있었는데 이제는 최소가 15,000원부터 시작이군요. 물가가 오르긴 했나 봅니다. 15,000원짜리 무침족발을 사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가게에서 받은 주차권으로 주차비는 정산완료.
집에 와서 뜯은 15,000원짜리 무침족발입니다. 양파간장절임, 새우젓, 묽은 쌈장이 같이 나오구요. 성인 2명이서 밥과 함께 먹으니 딱 맞을 양입니다. 지금은 술을 마시지 않지만 술안주로도 그만이구요.
회사 야유회 때 단체로 주문한 걸 처음 먹어본 것이 10년 넘게 생각날 때마다 사 먹고 있습니다. 솔직히 구미 중앙시장에는 거의 무침족발을 사러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적당히 삶아진 족발+간장+마늘의 조합이 이곳만 한 데는 보지 못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뒀다 식은 채로 먹어도 맛있는 것 같네요.
오래간만에 시장구경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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