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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발호(跳梁跋扈), 인간의 지배심리를 보여준 사자성어!

꼬막손 2024. 12. 14. 05:35

2001년부터 전국의 대학교수들의 설문조사를 통하여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아오고 있는데요. 매년 정국과 사회상황을 빗대어 핵심을 찌르는 사자성어들이 뽑히고는 했습니다. 그럼 2024년 뽑힌 올해의 사자성어는 무엇일까요?

 

도량발호도량발호
도량발호

 

바로 '도량발호(跳梁跋扈)'라는 사자성어인데요. 오늘 포스팅은 이 도량발호의 뜻과 사례 그리고 권력의 이면에 깔린 인간의 심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도량발호(跳梁跋扈) 뜻

도량발호도량발호

도량발호는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중국 후한 말기의 장수 동탁이 도량발호의 모습을 보이며 나라를 어지럽힌 데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인데요.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도(跳) : 뛰다
  • 량(樑) : 들보
  • 발(跋) : 밟다
  • 호(扈) : 뒤따르다

도량발호는 단일 사자성어가 아니라 '도량(거리낌 없이 함부로 날뛰고 다님)'과 '발호(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뜀)'등으로 각각 활용하던 고어가 붙어서 만들어졌습니다.

 

 

 

 

도량발호의 사례

도량발호도량발호

도량발호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된 이유에는 작금의 정치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권력을 남용하여 제멋대로 행동하는 일은 과거부터 비일비재하게 있어왔습니다. 사례를 보면요

 

고려 말과 조선 초기에는 중앙 권력이 약화되면서 권문세족과 외척이 나라의 권력을 쥐고 흔들었던 사례가 많습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백성을 착취하고 국정을 흔들었죠

 

현대의 정치인들에게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정치인과 경제인이 연합하여 공공의 이익을 무시하고 권력을 이용하여 사적인 이익들 취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도량발호도량발호

최근에는 아주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사태가 '도량발호'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헌법에서 나오는 권력을 개인의 권력인 양 휘두른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인간의 지배심리

도량발호도량발호

인간이 권력을 가지길 원하는 이유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성격, 경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이유들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인간의 지배심리 때문에 권력 그 자체를 원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타인을 지배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길 원하는 것은 오래된 본능입니다. 권력이 있으면 자신의 주위에 사람이 많아지며 나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나의 존재감을 높여 주기 때문입니다. 권력 그 자체가 나라는 존재감을 확대시켜 줍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수록 그것이 주는 도파민에 취해 갑니다.

 

두 번째, 권력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가지게 되면 많은 이익이 생깁니다. 정보력에서 앞서고 물리력을 가질 수 있으며 언론에서 영향력도 커집니다. 그래서 권력과 함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익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권력으로 자신의 현실적인 욕구 또한 채울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권력에 심취하는 것입니다.

 

이런 지배심리와 권력이 주는 이익 때문에 사람들은 권력을 원하게 됩니다. 물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에서 그런 사람들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군요.

 

권력을 탐하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당한 권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권력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많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힌 '도량발호'의 뜻과 사례를 알아보았습니다.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국민의 신뢰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정치인들의 도량발호가 뿌리 뽑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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