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프리퀄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이 2022년 왕좌의 게임 시즌8이 끝난 지 3년 만에 HBO Max에서 공개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 되었는데요, 저는 완결이 되고 최근에야 정주행 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에 왕좌의 게임이라는 미드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요. 판타지 세계관을 좋아하기도 했고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배신 등 극적인 반전의 재미로 하루 만에 몰아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편 왕좌의 게임은 2019년 시즌 8까지 이어오면서 스토리가 삼천포로 빠져 비난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30 ~40대 남성에게 인생미드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 드라마를 꼽는 분들이 대부분일 만큼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작품인데요.
오늘 포스팅은 <왕좌의 게임 하우스 오브 드래곤>을 볼아본 감상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포스팅 순서는 기본정보, 등장인물, 감상후기 순으로 진행할게요.
<하우스 오브 드래곤> 기본정보
* 장르 : 판타지 드라마
* 방영 : HBO / 2022년 8월 21일 ~ 10월 23일
* 횟수 : 10부
* 원작 : 조지 R.R. 마틴 <불과 피>
* 제작 : 미구엘 사포크닉, 빈스 제라디스(연출)
* 내용
: 2011년부터 2019년 시즌 8까지 방영되었던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프리퀄 드라마. 본편 시점에서 200여 년 전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일어난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위쟁탈의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등장인물 소개
1. 주요 등장인물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엠마 다시 |
다에몬 타르가르옌 맷 스미스 |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패디 콘시딘 |
오토 하이타워 리스 이판 |
알리센트 하이타워 올리비아 쿡 |
코를리스 벨라리온 스티브 투상 |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이브 베스트 |
크리스톤 콜 파비엔 프랑켈 |
미사리아 소노야 미즈노 |
2. 핵심인물평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캐릭터는 아래 4명입니다.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극중에서는 평화왕으로 불리지만 저는 비운의 왕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시골생활에도 만족했을 그가 왕위 계승권이 있고, 남자라는 이유로 왕이 되어 버립니다. 후계로 아들이 없는 상태에서 딸을 왕위계승자로 공식 선포 했지만 재혼을 하고 다시 아들을 낮게 되면서 계승권 문제가 다시 대두됩니다.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지만 한편으로는 딸과 아내의 마음을 잘 살피지 못합니다. '나는 가족의 평화를 원하는데 왜 너희들은 싸우느냐?'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정작 자신이 명확히 경계를 지우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온유하고 가족을 사랑하지만 줏대 없는 왕이라 평하고 싶네요.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비세리스 왕의 딸입니다. 원래라면 왕위를 생각하지 못할 위치지만 아버지인 비세리스 왕에게는 왕관을 물려줄 아들이 없었죠. 그래서 왕위계승권 문제로 흔들리는 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왕위계승자로 선포되면서 내외면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아버지보다는 본능에 충실하면서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기도 하는데요. 어릴적 순수했던 사람이 권력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잘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2에서 더욱 막장 스타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에몬 타르가르옌
비세리스왕의 남동생입니다. 성격이 성급하고 잔인하며 종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왕위계승에서 배제되죠. 상남자 스타일이라 왕에게 대들면서 막 나가는 모습을 줄곧 보입니다. 드래곤을 조종할 수 있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피를 제대로 나타내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드래곤만을 조종할 수 있을 뿐 욕망, 본능, 감정에 따라 살아가는 망나니라고 평하고 싶네요.
알리센트 하이타워
수관(현대에서는 국무총리정도?)의 딸로 어렸을 때부터 정치적 목적으로 아버지에게 강요된 삶을 살게 됩니다. 자신의 삶을 싫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아버지의 지시를 따르게 되죠. 어렸을 때는 라에니라와는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권력의 핵심위치에 앉게 되고 자식들을 낳게 되며 라에니라와는 척을 지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도 모른 체 끌려가는 삶을 사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순수했던 그녀가 점점 막장이 되어 가는 모습은 시즌 2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감상후기
역시 왕좌의 게임 시리즈답게 몰입력이 좋습니다. 다만 전작들보다 화려한 그래픽, 죽고 죽이는 반전은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례로 본편은 시즌마다 주인공이라 생각했던 인물이 거의 다 죽어버립니다. 다음 편에는 주인공이 될 사람이 없을 정도였죠.
하지만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핵심 등장인물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조금은 순리대로 스토리가 전개되며 화면의 화려함보다는 인물의 내면에 조금 더 집중한 느낌입니다.
권력의 한복판에 있는 가문. 드래곤을 조종할 수 있는 가공할 능력을 가졌지만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아픔들. 꾸며낸 판타지 세계의 이야기이지만 현대에서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걸 가진 채로 태어나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지우며 가문을 위해 살아가는 삶. 권력이라는 것을 가지고는 있지만 정작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지는 못함을 들여다볼 수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시즌 2가 나온다면 당연히 정주행 할 의향이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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