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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심리학

햄릿 증후군, 선택과 결정장애 어떻게 극복할까?

 

햄릿 증후군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햄릿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말한 것을 빗대어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현대인을 표현하는 신조어이다.

 

햄릿 증후군
햄릿 증후군, 결정장애, 선택장애 극복하기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한다. 매일 아침에 침대에서 바로 일어날 것인지부터, 아침을 먹을지 말지, 먹게 되면 무엇을 먹을지 선택해야 한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사무실에 앉아 일을 시작하게 되면 또 선택의 기로에 빠진다. 어제 작성하던 보고서를 마저 끝낼지, 고객에게 들어온 컴플레인을 먼저 해결할지, 점심이 되면 메뉴는 무엇을 먹을지 등등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렇게 현대사회는 수많은 선택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장애라는 말까지 붙은 이유가 쉽게 이해가 된다.

 

 

 

햄릿 증후군

쉽게 할 수 있는 선택도 있고 수십 번 고민해도 결정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내가 쉽게 하는 결정을 어떤 사람은 몇 번이고 고민하고 시간을 끄는 사람들도 있고 내가 어렵게 하는 결정을 밥먹듯이 쉽게 해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마다 성격과 가치관, 주어진 환경이 다르니 선택에 대한 민감성도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햄릿 증후군

하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은 선택들, 오늘은 무엇을 입고 갈지,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하고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소위 햄릿 증후군이라고도 하는 결정장애에 빠진 사람들도 많다.

 

 

 

햄릿 증후군

결정을 하긴 해야 하는데 이걸 하자니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저걸 하자니 또 그것도 단점이 보인다. 내 마음에 꼭 들어맞는 정답이 없어서 결정을 못하겠지만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스트레스만 커져온다. 이렇게 전전긍긍 시간만 보내다 결정의 시간이 오면 '될 데로 돼라.'는 심정으로 아무 선택이나 해 버리고 만다.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다행이겠지만 이렇게 선택을 한 경우는 대부분 만족하는 경우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선택에 안 좋은 기억이 생길 수밖에 없고 다음 결정의 상황에서 또 위축되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선택의 상황이 두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선택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선택을 잘할 수 있을까? 선택장애 극복법이 있을까? 

 

이번 포스팅은 이에 대한 솔루션을 드리고자 한다. 

 

 

 

 

선택이 두려운 이유

첫째, 선택하는 연습을 하지 않아서 선택이 두려운 것이다.

햄릿 증후군

선택이란 것은 여러 가지 대안중에 몇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선택지 중에 몇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의 대안을 선택할 때 포기하게 되는 다른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이런 기회비용을 따져 하나의 선택을 할 때 우리가 만족이 큰 대안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기회비용을 측정하는 방법, 즉 선택지 중에 어느 것이 나에게 더 가치 있을지를 선택하는 연습이 되지 않으면 결정이 어려워진다. 

 

 

 

둘째, 실패를 두려워해서 선택이 어려워진다.

햄릿 증후군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인간은 쾌감을 느끼고 앞으로 일의 추진에 동기를 부여받게 된다. 즉, 성취가 있어야 쾌락을 느끼고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실패를 하면 좌절하고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며 더욱더 성공에 목메게 된다. 이렇게 인간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내재하고 산다. 실패라는 두려움 때문에 선택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장애 극복법이란 선택을 연습하고 실패를 두렵지 않게 생각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어떤 방법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을까?

 

 

 

 

쉽게 결정하는 방법

1. 리프레이밍

햄릿증후군

선택의 상황이 왔을 때 마음이 위축된다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선택의 상황에 대한 내성이 필요하다. 선택의 상황이 오면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를 수 있는 기회야.'라고 강력한 자기 암시를 걸어라. 어려운 결정을 내가 맡아서 압박감을 느낀다는 생각보다는, 중요한 결정을 내가 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리프레이밍'기법으로 발상을 전환하라. 이런 연습을 하면 점점 선택의 상황을 즐기는 자신을 볼 수 있다.

 

 

 

2. 온전히 자신이 결정하고 자신이 책임진다.

햄릿증후군

공동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온전히 자신의 결정으로 선택하는 연습을 해라. 남의 조언이나 경험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온전히 자신의 결정이어야 한다. 남의 이야기에 혹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정을 하면 그 결과가 좋으면 내 탓이고 나쁘면 남 탓을 하게 된다. 결정의 책임을 온전히 내가 감당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확실한 의사표현 없이 남들의 의견에 동조해서 공동의 결정을 했다면 그것도 나의 선택인 것이다. 무선택도 나의 선택인 것이니 그 결과의 책임도 또한 나의 몫인 것이다. 이렇게 선택에 대해 자신이 온전히 책임을 질 수 있어야 선택을 회피하지 않게 된다. 그래야 자신의 상황을 분석하고 선택지의 기회비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능력이 커지고 결국 선택하는 능력이 커질 수 있다.

 

 

 

3. 선택지를 줄여라

햄릿 증후군

그다음은 선택을 할 때 들이는 노력과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선택지를 줄여라. 금액 상한선, 물리적 거리, 기타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는 옵션이 하나라도 있는 선택지부터 없애라. 예를 들어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배우고 싶다면 '수강료 상한선 >> 퇴근시간 이후 개설되는 성인반이 있는지 >> 직장이나 집에서 30분 거리이내'의 옵션만 적용해도 많은 선택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4. 단점을 수용할 수 있는지로 결정하라

선택장애

선택지를 최소로 줄였다면 그 선택지들 중에서 골라야 한다. 우선 선택지들의 장단점에 대해 나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점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연애를 할 때도 좋은 면이 너무 크면 콩깍지가 씌어 단점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 사람과 관계가 깊어지면 나중에 단점들이 크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습관화'라고 하는데 사람은 금방 습관처럼 적응돼서 별 감흥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특히 장점이 그렇다.

 

물건을 살 때도 처음에는 장점을 보고 샀는데 장점에 익숙해지면 별로 좋지도 않게 느껴지고 단점만 크게 부각되어 하자가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장단점을 두고 선택을 할 때는 장점도 중요하지만 단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내가 이 선택을 했을 때 단점을 용인할 수 있을까? 단점을 참아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내가 견딜 수 없는 단점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5. 실패는 곧 배움과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선택하라

결정장애

마지막은 선택의 결과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사실 요즘 우리는 일상의 작은 선택에서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듯하다. 간단함 점심메뉴부터 실패하지 않으려고 수많은 리뷰들을 검색한다. '무엇을 먹을까?' '어떤 색다른 맛을 느끼게 될까?'라는 순수한 기대감으로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한다.

 

오늘 하루는 점심에 발 닿는 대로 걸어가서 마음 내키는 간판이 있을 때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맛이 없으면 다음에 오지 않으면 그만이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즐긴 기대감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새로운 가게에 가본 경험이라 생각하고 그 가게는 맛없다는 소중한 지식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

 

요즘 우리는 오직 즐거운 경험만 해야 한다는 강박에 쌓인 것 같다. SNS에 넘치는 맛있는 음식사진에 그런 걸 입에 넣지 못하면 실패한 삶이라는 강박에 쌓여있는 것 같다.  '한 번의 실패=인생의 실패'라고 생각하는 강박을 버리자. 인간은 실패에서 배운다. 많이 경험해서 실패해야 많이 배우고 완전한 자신의 지식이 된다. 하나라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하는 삶은 성공하지 않으려는 삶과 같다. 고심해서 한 선택이라면 결과가 잘 못 되었어도 분명히 배우는 점이 있을 것이다. 실패는 곧 배움의 길이며 성장의 길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한결 선택이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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