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거나 온수 온도가 낮아지는 경험을 해 보셨을 텐데요. 얼마 되지 않은 새 보일러는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사용년수가 늘어나면서 이런 문제들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집만 해도 처음 새집으로 이사 온 5년 전만 해도 따뜻한 물이 일정한 온도로 잘 나오곤 했는데, 지금은 온수 온도도 미지근하고 샤워 중간에 갑자기 온도가 낮아지는 일들이 한 번씩 생기고는 하더라구요.
오늘 포스팅은 이렇게 보일러 온수 안나옴 현상, 정확히는 보일러 온수 온도가 미지근하거나 온도 변화가 심할 때 가정에서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보일러 온수 온도 설정
보일러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성능이 저하되는 데요. 이에 따라 온수가 따뜻하지 않을 때는 보일러 온수 온도 설정을 더 높게 조절하면 온수 온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단, 온도를 너무 높이시면 난방비가 더 나올 수는 있습니다.
보통 가정에서의 적정 온수 온도는 40~45℃ 로 설정하시면 되며, 겨울에는 조금 높게 여름에는 조금 낮게 설정하시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이 온도로 설정했는데도 온수가 미지근하다면 조금씩 더 높여 가면서 조절해 주세요.
보일러 온수 온도 조절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1. 보일러에서 조절
보일러가 설치된 곳으로 가셔서 보일러를 확인해 보세요. 이런 LCD창이 있고 누르는 버튼이 있다면 보일러 본체에서 온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온수 버튼에 불이 들어와 있고 현재 35℃로 온수 온도가 설정되어 있다고 나옵니다.
이 상태에서 온수 버튼을 한번 눌러주세요.
그리고 온수 버튼을 한 번씩 누를 때마다 온수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저는 45℃가 되게 맞추어 주었습니다.
2. 보일러 온도조절기에서 조절
요즘 아파트에는 거실과 각방에 모두 보일러 온도조절기가 달려있는데요. 보일러 온수 온도는 거실의 중앙 조절기에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외출 모드에서는 조작이 되지 않습니다. 외출 모드를 풀고 난방모드로 바꾸어 주세요.
난방모드에서 모드 버튼을 눌러줍니다.
모드버튼을 누르면 '예약난방 >> 온수 온도 조절 >> 난방수 온도 조절'로 모드가 바뀌게 되는데요.
온수 모드이고 설정온도가 41℃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더 높여줘야겠습니다.
상하버튼으로 45℃가 될 때까지 올려주었습니다.
다시 모드 버튼을 눌러주시면 원래 상태인 난방모드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하시면 보일러 온수 온도 설정은 끝입니다.
보일러 급수관 수압 조절
보일러 온수가 잘 안 나오거나 미지근하다면 보일러로 들어가는 물의 양이 많아 충분히 데우지 못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보일러의 성능이 저하되면서 더욱 이런 현상이 심해지는데요.
이럴 때는 보일러로 들어가는 급수관의 물의 양을 줄이면 보일러가 물을 충분히 데울 수가 있게 됩니다. 단, 이 방법은 급수되는 물의 양이 적으니 나오는 물도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줄기를 약하게 하셔서 샤워하셔야 합니다.
다용도실에 있는 보일러로 가셔서 앞의 패널을 열어주세요.
그러면 이렇게 보일러로 들어가는 급수관과 조절 밸브가 보이게 됩니다. 지금은 완전히 열려있는 상태인데요.
이렇게 '폐'방향으로 돌려주시면 보일러로 들어가는 물의 양이 줄어 그만큼 온수가 빨리 데워지게 됩니다. 실제로 나오는 온수의 온도를 확인해 가면서 적절 수준으로 밸브를 조절해 주시면 됩니다.
샤워기 수전 수압조절
이 방법도 보일러에 들어가는 물의 양을 줄이는 것과 같은 원리인데요. 화장실에서 쓰는 온수의 양을 줄이면 그만큼 보일러의 부담이 덜해져 물을 잘 데울 수 있는 원리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샤위기의 더운물 수압자체를 줄이는 방법인데요.
욕실 샤워기 수전을 보시면 2개의 관이 있습니다. 좌측이 온수 우측이 직수(찬물)입니다. 나오는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 일자모양의 나사가 달린 이 부분을 편심이라고 하는데요. 직수의 수압이 세면 온수가 따뜻하지 않게 때문에 이를 조절하면 온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편심의 나사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잠기면서 수압이 약해지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열리면서 수압이 강해지게 됩니다.
온수 온도를 좀 더 따뜻하게 사용하려면 직수(찬물) 편심을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찬물이 나오는 양을 줄여주세요. 동전을 사용하시면 편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수전의 레버를 찬물 쪽에서 최대한 열었을 때 나오는 물의 양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찬물에 비해 온수양이 많아졌기 때문에 레버를 중간으로 돌려서 온수 온도를 확인해 보니 확실히 더 따뜻해졌습니다. 단, 이 방법도 전체적인 수압이 약해지는 단점은 있습니다.
보일러 AS 고객센터 신청
위 방법대로 해 봤는데 온수가 잘 안 나온다면 보일러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제조사별 AS 센터에 연락하시어 점검을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AS신청은 아래에 브랜드 별로 정리해 두었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보일러 온수 안 나올 때 대처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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